인공 자궁이 너무 흔해져서 PET 병에서도 아기를 키울 수 있게 된 지 10년이 흘렀다. 그렇게 흘러갔다. 어쩔 수 없지 뭐.
"또 태아야?"
내 집 앞 고양이 퇴치용 PET 병에 또 다른 태아가 생겨났다. 벌써 세 번째다. 태아도 인권이 있으니까 모기 유충처럼 버릴 순 없다. 현재 일본 인구: 50조...
최근 인간은 인공 자궁에서 기르기 더 쉽도록 유전자 조작되었다.
무슨 뜻이냐면, 이제 플랑크톤 단계가 생겼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멍게는 태어나자마자 헤엄칠 수 있지만 곧 좋은 자리에 붙어서 운동성을 잃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인간도 그렇게 된 것이다. 그렇게 일어난 일이니 어쩔 수 없다.
인간 수정란은 시간이 지나면 올챙이 같은 상태로 발달하여 어미 몸을 떠난다. 이 과정에 멍게 유전자가 사용되었다.
그 시점에 헤엄칠 수 있지만, 환경이 좋지 않으면 다리가 자라 기어 다닌다. 멕시코 도롱뇽, 흔히 우파루파로 알려진 종의 유전자를 집어넣어 봤다고 한다. "집어넣어 봤다니" 가슴.
그래서 인간 아기는 도롱뇽 같은 생명체로 변해 물을 찾아 기어 다니지만, 물을 찾지 못하면 말라서 휴면 포낭을 형성한다.
그 포낭이 갈라지면서 엄청난 수의 씨앗 같은 클론이 나온다. 이 클론은 건조에 강하고 솜털처럼 바람을 타고 난다. 그건 무슨 유전자야?
어쨌든. 아무튼, 말리면 증식한다.
그러니까 물만 있으면 아기는 일단 자란다. 저출산 문제가 해결된 것은 좋은데, 너무 많이 해결됐다. 아무 데나 물을 놔두면 즉시 인공 자궁이 된다. 히아신스 수경 재배 용기 안에서 세 쌍둥이가 자라고 있는 것도 흔하다. 인권이 있으니까 히아신스는 포기해야 한다.
모기는 한때 "인류를 가장 괴롭힌 생물"이었지만, 지금은 대부분 멸종 위기 종이다. 유충(장구벌레)의 생태적 지위를 아기가 차지했기 때문이다. 유충과 아기가 같은 물에서 자라면 유충이 진다. 이제 모기 보호 활동까지 있다.
그래서 아기는 엄청난 숫자로 나타나고 있다. 댐에 2만 개의 태아가 생겨서 막히는 등의 사회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그 경우, 급수 시설에서 아기를 걸러내는 체를 설치했다고 한다. 무사히 태어나서 약 2만 쌍둥이가 된 셈이다. 인구 폭발 수준을 넘어섰다.
하지만 이런 사회 문제는 곧 끝날 것이다. 지구가 한계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소행성이 지구에 접근하고 있다. 이렇게 아기로 가득한 세상에서는 더 이상 막을 자가 없다. 지구는 아마 파괴되겠지만, 인간의 포자 중 일부는 우주로 흩어질 것이다. 아마 물이 있는 행성에서 그들은—





